증권 시황·전망

中전력난에 증시 화들짝...신재생에너지株 투심 활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4 14:57

수정 2021.10.04 14:57


주간 중국 증시 등락률
주요 지수 종가 주간 등락률(%)
상해종합지수 3568.17 -1.24
심천성분지수 14309.01 -0.34
CSI300지수 4866.38 0.35
차스닥 1368.72 -0.46
커촹반50지수 3244.65 1.15
항셍H지수 8726.38 1.41
항셍지수 24575.64 1.59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전력 부족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우려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화력발전 비중이 높은 중국에서 석탄 공급 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이 30% 가까이 급등하고 중국 20개 성시에서 제한 송전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애플 공장을 비롯해 제조업 기업들까지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번 전력난 사태의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주가 측면에서는 올해 중국 시장을 견인했던 태양광,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력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통위, 융기실리콘, 양광전력 등을 중국 주식시장 내 최선호주로 제안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태양광 산업을 선호한다"며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정책적인 수혜로 발전 규모 확대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전력 부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산업은 생산 라인을 보유하지 않은 인터넷, 게임, 이커머스, 콘텐츠 등 IT소프트웨어 업종이지만, 규제 리스크를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투자 매력도는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 정부는 14차 5개년 계획에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기존 20%에서 25%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발표되는 태양광 관련 정책도 발전 규모 확대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석탄 생산 효율화 기술을 보유한 한국테크놀로지 등에 매수세가 몰리는 등 옥석가리기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 회사는 고수분 저급 석탄의 고품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 1일 장중 8% 넘게 올라 거래됐다.
지난달 30일 2800만원에 그쳤던 개인 순매수세는 1일에만 3억1700만원으로 10배 넘게 올랐다.

시장 일각에서는 △에너지를 제외한 원자재 가격 안정세 △중국의 전력난 해소 정책 △상품에서 서비스로의 소비 전환 등을 고려하면 경기와 물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전력난과 에너지 가격 급등은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시일 내에 해소되기 어렵지만 경기와 물가 측면에서의 부정적 영향은 오는 4·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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