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여성을 위한 상품군으로 여겨졌던 '엘레강스'나 '디자이너'와 같은 '여성 시니어 패션' 브랜드들이 백화점에서 사라지는 추세다. 패션에서 연령의 구분을 없앤 '에이지리스(Ageless)' 트렌드가 라이프 스타일로 정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올해 1~9월 40대 이상 여성의 '시니어 패션' 관련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 그러나 젊게 사는 '액티브 시니어'와 '에이지리스 세대'의 영향으로 '영패션'을 포함한 '여성 패션' 전체 매출은 22% 늘었다. '리빙'과 '잡화' 상품군도 각 30%와 17%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기존의 '시니어 패션'을 대신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평촌점은 지난 3월 건강가전을 한데 모은 '웰니스존'을 조성했고, 이번에는 '리빙'과 '잡화'로 구성된 자연주의 큐레이팅 편집샵 'SOH'를 선보인다. 약 1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친환경 여성패션 브랜드 '이새'와 손잡고 만들었다. 자연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수공예 상품들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내년까지 약 5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고객들이 여유를 느끼며 쉬어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