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 대신 “한 분 보내드려 유감”이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오늘도 한 분 잘 보내드렸습니다. 보내드려서ㅜ유감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다 발라먹은 뒤 뼈만 남은 생선 사진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안하다 고맙다”, “아임 쏘리 앤 땡큐”, “아리가또... 고멘나사이” 등의 댓글을 달면서 관심을 보였다.
앞서 정 부회장은 연일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귀가 포함된 음식 감상평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발언을 비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진도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어.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쓴 바 있다.
또 정 부회장이 고기 사진에 “너희들이 우리 입맛을 세웠다”고 쓴 것에 대해서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세월호 분향소에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다”고 쓴 것을 바꿔썼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빌미로 신세계그룹 계열 유통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이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