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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을 6018억원,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31.0% 하락한 규모다.
조 연구원은 “실적이 컨센서스를 20%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7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업황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고, 경쟁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맥주의 경우 주력 제품인 테라의 점유율은 굳건하지만, 유흥용 시장 부진에 따라 매출이 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주는 유흥용 시장 부진을 과일 소주 수출이 상쇄하면 매출 1%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밝은 시장 전망을 내놨다. 조 연구원은 “단기 실적은 부진하나 업황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됐지만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10월 말~11월 초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대비한 방역 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이에 따른 외부 활동과 외식에 대한 이연 수요가 발생하게 되면 외식 채널에서의 소비 비중이 높은 주류 산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지난해 10월, 올해 2월 거리두기가 완화됐을 당시 주류 소비량이 크게 회복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오프닝 시 업종 내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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