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환경이 미래다> “물티슈, 음식물 등 이물질 배출 수질 악화 및 처리원가 증가 원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5 16:20

수정 2021.10.05 16:20

인천지역 설치 하수처리시설 24개소
인천환경공단, 하수 폐기물 감량화 종합계획 추진

“물티슈, 음식물 등 이물질 배출 수질 악화 및 처리원가 증가 원인”


⑫ 하수처리의 문제점
하수처리장 악취 덮개
하수처리장 악취 덮개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하수는 가정이나 공장에서 일정한 용도로 사용하고 버리는 물로 하수처리시설을 거쳐 하천 유지용수, 공업용수, 골프장 사용용수, 가뭄 해갈 농업용수 등으로 다시 사용된다.

인천지역에 설치된 하수처리시설은 24개소이고 이중 11개소를 인천환경공단에서 담당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하수도시설의 분류식화가 진행됐고 이후 설치되는 시설은 대부분 분류식시설로 계획됐다. 가좌, 승기, 남항을 제외한 타 시설은 모두 분류식 시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정 내 음식물 분쇄기 사용이 늘어나고 일부 가정에서 음식물을 화장실 변기를 통해 배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기존의 화장지와 달리 불용성(물에 녹지 않는 성질)인 물티슈의 사용이 증가되고 사용 후 변기를 통한 배출 또한 증가하는 상태다.

최근 설치된 분류식 처리시설이라 하더라도 음식물의 배출과 물티슈 등의 배출은 하수처리시설 설계 시 고려되지 않은 사항으로 하수처리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음식물 배출은 유입수질을 증가시켜 처리시설의 처리능력을 초과해 방류수질의 악화될 뿐 아니라 슬러지 발생량 증가와 이로 인한 악취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불용성 물티슈는 전처리설비를 포함한 각종 펌프류와 배관 막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어 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저해하고 잦은 고장을 유발한다.

인천환경공단은 환경기초시설의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고효율 저비용의 시설운영을 위해 하수 폐기물 감량화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하수찌꺼기 함수율 목표관리제를 도입해 사업장별 찌꺼기 저감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운전조건 매뉴얼화, 일일분석관리, 전담지정과 자 테스트(Jar-Test) 등 자구노력과 시설효율 향상을 통해 함수율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공단은 유입발생을 저감할 수 있도록 배출 업체의 발생량 저감을 위한 홍보와 불명수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인천시와 해당 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하수처리시설의 유입부하 경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단은 지속적인 하수처리 설비의 자제정비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최근 하수처리시설 최초 접이실 교반설비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지역사회 민간기업과 환경기술공모 시범사업을 통해 ‘침지형 관형막 현장 테스트(Test)’, ‘복합악취 처리시스템 개발’, ‘전기료 절감 및 탄소 발생 저감’과 실증시험 등을 진행했다.


인천환경공단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에 물티슈 등 이물질 유입으로 인한 고장과 처리원가 증가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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