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50대 여성 공인중개사를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피해자 딸인 인터넷 방송인(BJ)에게 앙심을 품고 BJ 어머니인 공인중개사에게 화풀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30분께 역촌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50대 부동산업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 B씨는 범행 후 약 200m 떨어진 인근 빌라 옥상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B씨는 사건 전 한 여성 BJ의 인터넷 개인방송 채팅방에서 강제로 퇴장당했다. '비매너 행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B씨는 BJ의 인적사항을 알아내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했다. B씨는 BJ가 자신의 전화를 차단하자 BJ 어머니인 A씨 휴대전화 번호까지 알아냈다. 범행 전날 전날 B씨는 A씨에게 연락해 "딸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BJ를 상대로 한 B씨의 괴롭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여성 BJ들을 상대로 욕설과 비방을 이어온 B씨는 강제퇴장을 당할 때마다 새로운 닉네임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여러 여성 BJ들을 괴롭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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