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민 위협하던 2인조 오토바이 강도 그대로 들이받은 SUV 차주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6 07:20

수정 2021.10.06 07:20

[파이낸셜뉴스]
사고 당시의 CCTV 화면=데일리메일 갈무리
사고 당시의 CCTV 화면=데일리메일 갈무리
오토바이를 탄 채 시민을 위협하던 2인조 강도를 차로 응징한 운전자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쯤 브라질 상파울루 캄포림포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강도가 길 가던 행인 두 명을 멈춰 세우고 총을 쥔 손을 보여주며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그 순간 뒤쪽에서 흰색 SUV 차량 한 대가 등장했고, 잠시 비틀대더니 강도들에게 돌진했다. 차량이 자신들을 향한다는 것을 눈치챈 강도들은 위협을 멈추고 오토바이를 출발시켰지만 추돌을 피하진 못했다.

사고 당시의 CCTV 화면=데일리메일 갈무리
사고 당시의 CCTV 화면=데일리메일 갈무리
강도들은 그대로 몇 미터 날아가 오토바이와 함께 넘어졌다. 그 틈을 타 행인들은 강도들에게 벗어나려 반대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SUV 차량을 몬 운전자도 차선을 바꿔 현장을 벗어났다.

이후 SUV 차주는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강도들이 탄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는 "강도들이 길거리 행인들을 위협하기 직전 나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며 "우연히 그들을 다시 마주쳤고 또 강탈 행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제력을 잃어 액셀을 밟아버렸다"고 진술했다.

강도들은 사고 직후 오토바이에 올라타 도주했으나, 한 명이 다리 골절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체포됐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나머지 한 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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