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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직격 이재명 "많이 당했다..악소리라도 하고 죽을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7 00:44

수정 2021.10.07 08:36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대장동 국민의힘 게이트, 열린민주당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열린민주당 당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1.10.6/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대장동 국민의힘 게이트, 열린민주당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열린민주당 당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1.10.6/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김의겸 의원과 가진 토론회에서 일부 보수 언론을 향해 "정면 승부를 하겠다. 악소리라도 하고 죽을 것"이라면서 정면 대응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열린민주당 유튜브 토론회에서 언론개혁과 관련해 "현장에서 언론에 너무 많이 당했다. 첫 깃발은 조선(일보)이 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의겸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에 출입했지만 그때도 (조선일보에 대해) 이 지사가 하는 것처럼은 안 했다. 이 지사가 신기원을 보여줬다"고 한 데 대해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이다.


이 지사는 "(보수 언론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도 서서히 오랫동안 때려 죽인다"며 "죽을 때 죽더라도 악소리를 하고 죽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등 보수 언론의 보도를 비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그래서 이재명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하자, 이 지사는 "탈탈 털 것 같아서 그런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이 과정에서 "그 친구들(보수언론)은 '눈 깔아라'는 태도를 취한다"고 보수 언론을 직격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맞다. 보수 언론은 '내가 용인하는 범위 내에서 활동하고 내가 승낙하면 그 길로 가라' 하는 그 자세"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언론에 난도질 당하고 살아왔다. 지금도 딛고 일어서지 못하면 그들이 살아있는 한 앞으로 못 나간다는 각오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언론에 맞서겠단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김의겸 의원은 "언론개혁이 후순위로 밀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있었던 일이 반복되니까 조선일보가 '감히 누가 나를 건드려' 식의 태도를 가지는 것"이라며 언론개혁 방향을 물었다.

이재명 지사는 "언론은 민간 권력이고 헌법에 의해 특별한 보호를 한다"면서 "다만 언론 특권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고의적 가짜뉴스에 대해 언론에 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징벌적 손해배상 5배가 뭐냐.. 화끈하게 해버려야 한다는 의견도 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미운 놈이라고 길 가는 대로 때리면 안 된다.
그럴 때는 조용히 불러다가 설득하고, 안 되면 혼내줘야 한다"며 언론개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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