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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기준 200만대 돌파
지난해 갤노트20의 87% 수준
폼팩터혁신·합리적 가격으로 긍정적 전망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폴더블폰 흥행작 '갤럭시Z 시리즈'가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2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갤노트20의 87% 수준
폼팩터혁신·합리적 가격으로 긍정적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의 갤럭시Z폴드3(갤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갤Z플립3)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 9월 말 기준 200만대를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27일 갤Z폴드3와 갤Z플립3를 공식 출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미국에서 갤Z폴드3와 갤Z플립3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갤럭시노트20(갤노트20)시리즈 판매량의 87% 수준이다.
지금까지 폴더블폰은 품질 문제와 높은 가격으로 니치마켓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번 갤Z폴드3·갤Z플립3의 흥행으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성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의 경우 입소문을 통해 판매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후속 모델의 판매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품별로 보면 미국 시장 기준 갤Z플립3와 갤Z폴드3 판매 비중은 현재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플래그십 출시 초기 고가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일어나는 만큼, 향후 갤Z플립3 판매 비중이 훨씬 증가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만의 차별화된 사용성 및 가격 인하 노력이 폴더블 시리즈가 대중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기존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애플 신제품 출시 시기와 겹쳐 애플 신제품 출시 이후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줬다"면서 "하지만 폴더블 시리즈는 아이폰 대비 명확한 폼팩터(기기형태) 차별화 요소가 있어 이러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도 폴더블 모델 판매량이 장기간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삼성은 그간 잦은 신제품 출시 사이클로 인해 새로운 기술을 충분히 성숙시켜 시장에 선보이기 어려웠던 부분을 보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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