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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생산량 6년 만에↑…"가격 하락 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8 13:44

수정 2021.10.08 13:44

통계청, 2021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 발표
363만1000t 예상 9.1% 증가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벼 수확 모습.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벼 수확 모습.

[파이낸셜뉴스]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32만t가량 늘며 6년 만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쌀 가격은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생산량이 늘면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은 382만7000t으로 지난해(350만7000t)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쌀 생산량은 2015년(433만t)에 전년 대비 2.1% 증가한 이후 2016년(420만t)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6년 만에 증가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73만2477㏊로 전년(72만6432㏊)보다 0.8% 증가에 그쳤지만 10a(1000㎡)당은 522㎏으로 전년(483㎏)보다 8.2% 증가했다.


통계청은 “올해 가지치는 시기에 적정한 기온과 강수로 1㎡당 이삭 수가 증가하고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일조시간 증가와 평균기온 상승 등 기상여건 호조로 낟알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쌀 예상 생산량은 전남이 77만2000t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75만2000t으로 뒤를 이었다. 강원은 15만5000t으로 지난해보다 21.3%나 증가했다.

이처럼 생산량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수확기 기상여건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쌀 가격은 평년 대비 13%가량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쌀 수급안정 대책을 운용하고, 9월 초부터 대형마트 등과 추진한 할인행사를 10월 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공급 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폭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비해 정부가 선제적 시장격리를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5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는 이 같은 과잉 물량에 따른 쌀 가격 폭락에 대비해 10월 중순 이전에는 시장 격리 발표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작황조사 결과가 나오면 쌀 생산량과 가격 추이를 감안해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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