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한국공항공사, 전술항법장비 등 인도 수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8 13:33

수정 2021.10.08 13:33

지난 2019년 11월 인도 타타그룹 관계자들이 발주처 현장실사 및 기술평가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지난 2019년 11월 인도 타타그룹 관계자들이 발주처 현장실사 및 기술평가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공사가 연구·개발한 전술항법장비(TACAN)와 거리측정장비(DME)를 인도 공군·해군 비행장에 최종납품·설치하는 ‘메이드인코리아’ 국산 항행안전장비 수출계약을 인도 TATA그룹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공사는 인도 국방부가 발주한 인도 군 비행장 현대화사업에서 공사가 개발한 국산 항행안전장비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아 장비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2024년까지 공사의 TACAN 33식과 DME 57식 등 총 90식의 항행안전장비를 인도 37개 군기지에 설치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번 수출계약 체결을 위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수십 차례의 협상과 기술 미팅, 현장 검증 등을 거쳤다. 우리 방위사업청과 KOTRA 등 정부기관의 지원과 협력으로 인도 국방부의 최종 승인을 이끌어냈다.


TACAN은 항공기 운항 관제의 핵심시설로 항공기에 방위각과 거리정보를 제공하는 하늘길의 등대 역할을 한다.
전량 외국산 장비에 의존하던 TACAN 시장에서 공사는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2016년 미국 MOOG사, 프랑스 Thales사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TACAN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우리 공군·해군의 14개 군기지, 국내 9개 항공무선표지소 등에 장비 설치를 완료하거나 진행하고 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항행안전시설의 국산화를 넘어 장비의 기술·기능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군사 강국인 인도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해외 진출을 확대해 대한민국의 항공기술과 공사의 항행장비 명성을 널리 떨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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