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노벨 평화상 수상자에 표현의 자유 지킨 언론인 2명 선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8 18:35

수정 2021.10.08 18:35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레사(왼쪽)과 드미트리 무라토프. © 뉴스1 /사진=뉴스1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레사(왼쪽)과 드미트리 무라토프. © 뉴스1 /사진=뉴스1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독재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데 기여한 언론인들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 수장자로 표현의 자유 증진에 힘써온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와 러시아의 반정부 신문 편집장 드미트리 무라토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레사는 수년에 거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비리를 지속 보도해왔다. 또한 무라토프는 반정부 신문 편집장으로 재직하면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독재정책을 비판해왔다.

현재 필리핀 온라인 뉴스매체 래플러의 최고경영자(CEO)인 레사는 가짜 뉴스와의 싸움에 적극적이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으며 래플러가 지난 2019년 기업인 윌프레도 캥에 대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구속, 기소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는 ‘국경없는 기자회’가 구성한 정보민주주의 위원회 소속으로도 활동해왔으며 2018년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 중 한명으로도 선정됐다.

레사는 지난 1995~2005년에는 CNN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국장을 맡으면서 특히 테러 조직들에 대한 탐사 보도 기자로 활약했다.

그후 필리핀 방송 ABS-CBN의 뉴스부장을 맡으면서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도 기고를 하면서 베니노 아키노 3세 대통령이 버스 인질극 사태 대처를 맹비난했다. 이 같은 보도로 레사는 2010년 방송국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퇴사했으며 2012년 래플러를 공동창업했다.

드미트리 무라토프 편집장은 1993년 러시아 신문인 노바야 가제타 창설때 부터 재직해왔다.

노벨위원회는 "노바야 가제타가 오늘날 러시아에서 가장 독립적인 신문으로 권력을 비판해왔다"고 설명했다.

무라토프는 지난 2017년 자사 언론인들의 신변에 대한 위협이 커지자 고무탄이 발사되는 호신용 총기로 무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기자들을 위해 총기를 구입하고 사용법을 교육하는 등 여러 보안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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