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역시 성인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인들과 달리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의학저널 '자마(JAMA) 소아학'에 실린 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성인과 비슷했지만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절반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뉴욕시와 유타주 특정 카운티에서 자녀가 1명 이상인 310 가구, 123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평가에 참여한 베일러 의대 소아과 부교수 겸 텍사스아동병원 소아감염병 전문의인 플로 무노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영유아를 포함해 모든 연령대 아이들 역시 사스-코브-2(SARS- CoV-2) 감염위험은 성인과 다르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스-코브-2는 코로나19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무노스 교수는 "아이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사스-코브-2를 전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제 정립되고, 좀 더 명확히 이해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이자가 5~11세 아동들에게 용량을 낮춰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해 줄 것을 미 식품의약청(FDA)에 신청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파티마 다우드 박사 등 논문 작성 연구진에 따르면 가족 구성원 가운데 1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가족내 감염 위험이 52%에 이른다. 가정에서 감염확산이 흔하게 일어난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있다.
아이들은 각 연령대별로 감염률에서 큰 차지를 보이지는 않았고, 무증상 비율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무증상 확률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아졌다.
무증상 감염 확률은 4세 이하가 52%, 5~11세 50%, 12~17세 45%였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는 고작 12%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성인과 아동들 모두 코로나19 감염 확률은 비슷했지만 감염자 가운데 아이들은 약 절반이 무증상을 나타냈다면서 성인들에 비해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훨씬 낮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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