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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민주당 위장 이혼”…원희룡 측, 의원직 박탈 촉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0 16:29

수정 2021.10.10 16:33

'무늬만 무소속' 여전히 민주당 모임 활동 지적
대권 도전에 나선 원희룡 전 제주지사 /사진=fnDB
대권 도전에 나선 원희룡 전 제주지사 /사진=fnDB

■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사적 사용혐의로 재판 중

[제주=좌승훈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에 오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사적 사용 혐의로 재판 중인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촉구했다.

원 전 지사 원팀 캠프의 박기녕 대변인은 윤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출당 조치로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자 "위장 이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평련은 당내 최대 계파로 꼽힌다. 윤 의원 보좌진들도 최근까지 상임위 민주당 소속 보좌진들로 구성된 SNS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 의원은 민주당에서 제명된 6월22일 이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 59개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혐의 등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윤미향 의원 제명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사실상 윤미향 감싸기를 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당이 대한민국 최고의 '위선정당'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며 여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은 낯부끄러운 범죄 의혹을 받아 기소된 윤미향 의원을 즉각 제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 측은 지난 5일에도 윤 의원의 위안부 관련 단체 활동 시절 후원금 횡령 혐의 재판 공소장이 1년여 만에야 공개되자, “윤 의원은 당장 사퇴하라. 문재인 정부 사법부는 윤 의원 재판을 11개월이나 질질 끌고 있다. 직무 유기다. 사법 정의로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원 전 지사 측은 또 “위안부 피해자인 고 심미자 할머니는 유언장을 통해 ‘윤미향이 위안부 이름 팔아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썼다.
이용수 할머니도 ‘윤미향의 국회 진출은 안 된다’고 기자회견까지 자청했다"며 "이러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울분에 찬 고발에도 윤 의원은 '회계 부정은 사실이 아니'라는 거짓 발언으로 일관해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에 적시된 '범죄 일람표'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202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와 후신 격인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내면서 후원금 1억37만원을 217회에 걸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의원은 후원금을 체크카드로 결제하거나 자신의 개인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썼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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