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공명선거추진단에 '부정경선' 5가지 의혹 제출
김재원 "부정선거 주장 이유 달랬더니 요구사항만 와"
尹측 '4%p'勝 관련 조사 관련 "당이 확인할 내용 없어"
황교안 후보는 지난 8일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4·15총선에 이어 이번 당 후보 경선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 후보별 투표율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황 후보는 공명선거추진단에 '답변서'라는 이름으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답변서에는 '▲2차 경선에 참여한 8명 후보에 대한 투표수와 득표율 ▲모바일 투표 서버에 기록된 실시간 로그기록 및 전산 조작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당 관계자가 참관했는지 여부, 참관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 ▲전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 참가를 오전·오후 10분만 형식적으로 허용한 법적 근거 ▲진상 조사를 위해 모바일 여론조사 투표 과정의 로그기록을 확인할 때 후보 측 3인 이상 참관' 등을 협조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앞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며 "공직선거법도 여론조사의 공개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당원 투표의 경우 공포가 금지된 여론조사"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뿐 아니라 우리당의 김연주 선관위 대변인은 '선거 과정에서 중간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당원과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선관위가 독자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투표 자료를 폐기'한 것에 대해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수치 파악은 여론조사 회사 4개에서 분산해서 했고, 당원투표는 K-보팅 시스템을 통해 투표를 했다"며 "5개 기관 별개의 투표 결과를 받아서 별개 투표 결과를, 한기호 사무총장과 몇몇 실무자가 모여서 환산한 자료로 1, 2, 3, 4, 5, 6, 7, 8 순위 정해졌다. 이후 (상위) 4명의 후보 선출한 다음 환산 자료를 폐기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환산 자료'를 폐기했을 뿐 "원래 자료는 당에서 보관하고 있다. 당에서 최종 후보가 선정되면 최종 후보의 선거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초 자료는) 전혀 폐기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여론조사 진행시 당 관계자의 참석 유무'에 관련해 "조사 과정에서 이해관계자가 참여할 상황이 아니었고, 이미 황 후보가 이러한 요구서를 내기 전에 조사는 끝났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황 후보에 전화를 해 이번 당내 경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이유와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요청을 했더니, 그 결과 이와 같은 '답변서'라는 이름의 요구사항만 왔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쉽게 말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이유, 내지 그 근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합리적인 근거가 없이 부정경선을 주장하는 것은 "중대한 해당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허위 사실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고심 중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적 대응 이야기를 한 적은 없으나 근거 없이 이야기를 하면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향후 또 당의 선관위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하는 해당행위를 한다면 응당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캠프에서 '홍준표 후보는 4%p차이로 이겼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한기호 사무총장은 4% 차이가 아니라고 확인을 했다. 윤 후보 측에서도 그 점에 대해 인정을 한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캠프에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 데에 "더 이상 내용에 대해 당에서 문제 제기나 확인할 내용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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