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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비타민처럼 즐기는 '고체 식초' 세계인 입맛 잡는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1 17:24

수정 2021.10.11 19:40

초블레스
전통 발효식초 식감·휴대성 개선
발포제 형식 '리아퐁' 개발 성공
단맛 적고 청량감 뛰어나 주목
발포비타민처럼 즐기는 '고체 식초' 세계인 입맛 잡는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체중감량, 살균, 해독작용 등 인체에 이로운 식초는 특유의 신맛으로 먹기 불편해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되기 어려웠다. 하지만, 스타트업 초블레스가 전통 발효식초를 먹기 쉬운 발포제 형태로 개발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초블레스의 '리아퐁'은 기존 식초의 단점인 맛과 향, 낮은 휴대성을 개선했고, 기존 발포 비타민처럼 거부감 없이 음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한국의 전통 발효식초를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K-푸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초블레스의 목표다.

■식초의 단점 극복한 음료 개발

11일 서울 강동구 초블레스 본사에서 만난 한채원 초블레스 대표 (사진)은 "임신 기간 살이 많이 찌면서 온갖 다이어트 방법을 동원했지만 살이 잘 빠지지 않았고, 발효식초가 좋다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발효식초를 먹고 30kg를 감량하는 등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건강도 챙기게 됐다"며 "이렇게 좋은 한국의 전통 발효식초를 사업화하면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리아퐁을 개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몸에 좋은 전통 발효식초의 식감을 개선한 제품을 개발했다. 실제 리아퐁은 기존 발포 비타민 제품에 비해 단맛은 적고 발포형 제품 특유의 청량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대표는 "발포제 형식으로 제품을 만든 것은 휴대성을 개선한 동시에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저감시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발포비타민제 특유의 '약맛'을 줄였고, 물에 타 음용할 경우 청량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발포제 형태는 국내법상 건강기능식품으로 한정돼 기능성 원료를 기준치 이상으로 넣어야한다. 제품 광고에도 발효식초에 대한 언급은 제한되고 기능성 원료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한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를 했고, 받아들여져 올해부터는 음료베이스로 제조와 판매가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 '식초를 이용한 제로웨이스트 고체음료', '건강 웰니스 음료'라는 것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투자유치로 도약발판 마련

초블레스는 농심과 퓨처플레이의 테크업플러스에 선정, 올해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 대표는 "식품업계의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농심의 투자로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건강한 다이어트 습관 형성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제품 홍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 대표는 오트밀을 이용한 후속제품을 준비중이다. 기존 리아퐁과 오트밀을 이용한 '리아밀'로 건강한 다이어트 한 끼를 제시하는 등 사업확대로 올해 하반기 매출 5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시리즈A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초블레스는 고체 식초를 시작으로 편의성이 높은 고체형 건강음료 전반으로 사업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기존에 없던 다양한 맛을 개발해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등 제품 개발을 이어가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겠다.
여기에 얻은 고객의 의견을 개발 전반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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