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상승률 이더리움 압도 "투자자 인정한 것"
속도·친환경성 등 기술적 강점도 많아
최근 ETH 버그 발생 이중 결제 공격 노출
"견고한 네트워크가 진정한 승리 좌우"
속도·친환경성 등 기술적 강점도 많아
최근 ETH 버그 발생 이중 결제 공격 노출
"견고한 네트워크가 진정한 승리 좌우"
[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카르다노와 솔라나가 이더리움의 아성을 흔들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월 ADA·SOL 상승률 ETH 압도.."투자자 인정"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는 12일 블로그 게시글 '바이비트 인사이트'를 통해 "지난 8월 카르다노의 가상자산 에이다(ADA)와 솔라나의 솔라나(SOL) 토큰이 각각 218.3%, 106.8% 급등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의 성장률을 압도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바이비트는 ADA가 바이낸스 코인(BNB)을 제치고 시총 3위 가상자산 자리에 오른 것도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바이비트는 "가상자산 가격과 거래량 증가는 해당 가상자산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스가 최근 발표한 '주간 디지털자산자금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SOL의 투자 관련 상품에 기관 자금 710만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비트는 "이더리움 런던 업데이트가 새로운 지분증명(PoS) 모델을 통해 일시적으로 이더리움의 단점을 제거하긴 했지만 이더리움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는 상태"라며 "이러한 흐름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더리움 킬러'의 입지를 강화해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셈"이라고 강조했다.
초당 트랜잭션 처리랑 SOL 5만 '이더리움 킬러'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ADA는 1세대 블록체인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출시됐다. ADA는 초당 처리 가능 트랜잭션(TPS)가 최대 266TPS에 달해 이더리움을 압도한다. 에너지 집중도가 높은 작업증명(PoW) 대신 PoS 방식을 도입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알론조(Alonzo)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 계약을 도입하기도 했다.
솔라나는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ADA와 이더리움을 바짝 뒤쫓고 있다. 최대 5만TPS에 달하는 트랜잭션 처리속도를 자랑하며 수수료가 몇달러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 탈중앙화 오라클 프로젝트 피스네트워크(Pyth Network)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몇 안되는 알트코인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바이비트(Bybit)는 "지난 3개월 동안 SOL와 ADA는 동조화된 가격 움직임을 보이면서 ETH와의 상관성을 보여왔다"며 "SOL의 TVL(디파이에 예치된 자산의 총합계)은 29억 달러로 증가했고 ETH의 TVL 역시 최근 디파이 급등 기간에 무려 1530억 달러로 치솟으며 네트워크 간 상호 의존성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ETH 버그도 "견고한 네트워크가 진정한 승리 좌우"
이더리움은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와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 열풍의 토대를 마련하며 '가상자산의 여왕'이라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난 8월 클라이언트 네트워크 게스(Geth)에서 버그가 발생하며 중복 결제 공격에 노출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중복결제공격은 블록체인 해시파워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채굴자가 이미 발생한 거래를 삭제하고 새로운 거래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버그는 해결됐다. 바이비트는 "흥미로운 점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지만 이더리움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비트는 "최근 PoS 모델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가상자산 네트워크는 확장성과 보안성,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 트릴레마(trilemma, 삼중고)의 해결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성능과 안전성, 경제성이 향상된 네트워크에 대한 열망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지배력은 과대 평가된 신화일 가능성이 높다"며 "진정한 승리는 견고한 네트워크의 공존에 달려있고 이는 탈중앙화의 진정한 면모"라고 강조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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