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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홍준표 '깐부동맹' 경쟁..원희룡, 유승민 등에 '러브콜' 세례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3 08:15

수정 2021.10.13 08:15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1일 오후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후보. (국민의힘 제공) 2021.10.11/뉴스1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1일 오후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후보. (국민의힘 제공) 2021.10.11/뉴스1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4강전에 돌입하면서 후보들 간 '깐부(같은 편) 동맹'이 시작됐다. 컷오프 탈락자 영입과 후보 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후보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윤석열 후보는 4위 주자인 원희룡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홍 후보는 12일 컷 오프 탈락자인 안 전 시장과 재선 출신의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동시 영입하며 세불리기에 나섰다.

홍 후보는 또 유승민 후보의 윤 후보에 대한 '무속 논란'에 협공하며 윤 후보를 향해 각을 세웠다.


홍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어제(11일) 토론에서 유 후보가 윤 후보에게 한 검증을 내부 총질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한 비판"이라며 "허무맹랑한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국사(國師)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나"라고 유 후보 편에 섰다.

유 후보는 지난 11일 토론회에서도 윤 후보에게 "어떻게 '천공'이란 분을 알게 됐나", "(천공을 알려줬다는 분이) 부인인가. 만난 적이 있나", "검찰총장 그만둘 때도 이 사람(천공)이 조언했나"라고 집요하게 캐물었고, 윤 후보는 언짢은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정법은 천공스승이 진행하는 유튜브 강의다.

반대로 원 후보는 당시 토론회 직후 유 후보에게 "이제 (정법 얘기는) 그만하시라. 남들 보기 안 좋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 후보가 사실상 윤 후보를 '지원사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유 후보는 원 후보의 언급에 "뭘 그만하나. 왜 당신이 그런 얘기를 하나"고 맞받았다고 한다.

윤 후보는 원 후보에게 이례적 칭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원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영상을 소개하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 후보의 능력이 부럽기까지 하다"며 "원 후보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치켜세웠다.

윤석열-원희룡 '원팀설'은 정치권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원희룡 캠프는 경선 완주 의지를 강조하며 선을 긋고 있다.

윤 후보는 대선 본경선 진출에 실패한 후보를 상대로 구애에 나서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8일 2차 예비경선(컷오프) 직후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하자"는 제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이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포럼 이사장과 손을 맞잡은 그는 하태경 의원 영입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편, '깐부'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말로, 어떤 게임이나 놀이를 할때 같은 편을 칭하는 속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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