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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샀어야…' 文정부 출범때 분양 아파트, 2배 넘게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3 08:49

수정 2021.10.13 08:49

'그때 샀어야…' 文정부 출범때 분양 아파트, 2배 넘게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분양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2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26번의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무용지물인 셈이다. 특히 신규 주택공급이 줄어들면서 서울 새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크게 치솟아 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지난 2017년에 분양한 서울 아파트 중 올해 9월에 실거래된 아파트 10곳을 살펴본 결과, 이들의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10억 2000만원 오르고 12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2017년 11월 대림산업(DL이앤씨)과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분양한 '녹번e편한세상캐슬1차' 전용면적 59.97㎡다.
당시 4억4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9월에는 11억 7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분양가 대비 7억3500만원(167.0%)나 상승했다.

이어 SK건설(SK에코플랜트)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분양한 '보라매SK뷰' 전용면적 84.98㎡은 2017년 5월 6억7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9월에는 17억원에 실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10억3000만원(153.7%)나 치솟았다.

특히, 2017년 9월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분양한 '반포센트럴자이' 전용면적 114.96㎡은 19억1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9월에는 45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져 분양가 대비 25억 9000만원이나 오르고 135.6% 상승률을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자 새 아파트들의 희소성이 커져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즉각적이고 획기적인 공급확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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