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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다시 열린다" 여행사들 싱가포르·유럽 상품 판매 속속 시작 [첫발 뗀 일상회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3 18:00

수정 2021.10.13 18:08

기지개 켜는 여행업계
SNS 홍보만으로도 고객 몰려
정부도 추경 286억 집행 본격화
온라인 플랫폼 사업화 등 지원
지난 1일부터 전 직원 출근을 시작하면서 정상 근무체제로 전환한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관광 상품 판매를 위한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일부터 전 직원 출근을 시작하면서 정상 근무체제로 전환한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관광 상품 판매를 위한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꽉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여행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가 11월 15일부터 '한국·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백신접종자 입국 격리 완화)'에 합의하자 하나투어는 발빠르게 싱가포르 상품을 선보였다. 이웃국가 방문일정 대신 오롯이 싱가포르에만 집중하며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쇼핑을 즐기고, 꼭 필요한 경비는 상품 가격에 포함하는 한편 선택관광은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등 대대적 변화를 꾀했다.

참좋은여행도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등 '올가을 당장 떠날 수 있는 유럽여행 베스트5'를 발표하면서 코로나 이후 1년10개월 만에 유럽 여행상품 정상판매를 개시했다.
유럽여행 베스트5 상품은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중 1개국만 9~10일 동안 돌아보는 '한 나라 일주' 상품 4개와 체코와 오스트리아 2개국을 9일 동안 여행하는 일주상품 1개로 구성됐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SNS 회원만을 대상으로 홍보를 했는데 판매 개시 첫날인 지난 5일 409명이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6일 247명, 7일 195명이 코로나 이후 처음 판매되는 정상적인 유럽 여행을 예약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예약 호조에 힘입어 베스트 5개 상품 외 독일과 터키, 두바이 등 여행상품에도 예약이 쏟아지면서 이달과 다음달 총 25개 날짜의 출발을 확정지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 확산으로 움츠러들었던 여행업계의 회복을 지원하고 위드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2021년 본예산과 1, 2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286억원 규모의 다양한 지원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중소 여행사 온라인 유통플랫폼 사업화와 지역여행사 사무 공유공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예전 여행산업이 알선 등의 업무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여행콘텐츠를 온라인 플랫폼에 올리고 유통하는 업무가 필수가 됐다는 판단에 따라 중소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업계 정보통신기술(ICT) 인력 신규 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장호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우리 국민들도 일상으로 회복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행사들도 위드 코로나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금까지 확보된 예산으로 여행업계 회복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여행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관련 부처 등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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