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세종=뉴스1) 김현 특파원,서미선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2%나, 2%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원화 약세에 대해선 환율 동향을 주시 중이라면서 "파인 튜닝을 할 수 있는 안정화 조치를 언제든지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세계은행 앞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가가 정부가 생각했던 타깃보다 높아 걱정이고, 오늘 (회의에서) 언급 안 한 장관이 없을 정도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적과 우려를 하고 대비가 필요하단 얘기를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하반기 경제전망 때 물가를 1.8%로 (예측)했고, 제가 최근 2% 수준에서 금년도 물가수준을 막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올해 말까지 최대한 정부 목표가 달성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부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한데 대해선 "독립성 문제가 제기돼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그동안 누적된 금융불균형 문제, 경기회복 문제, 최근 대내외적 여건과 동향들을 면밀히 판단해 적절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의 환율 상승세에 대해선 "글로벌 리스크 요인, 불확실한 요인들로 달러 강세가 전체적으로 작동하는 게 있고, 우리나라 해외 증권투자가 급속히 느는 등 대내외 요인으로 약간 빠른 속도로 상승된 감이 없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우려했던 것만큼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투기적 요인으로 환율이 급등락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매우 바람직하지 않아 정부는 면밀하게 환율 동향을 관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안정화 조치를 언제든지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실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기업 기밀정보 제공 요구에 대해선 18일 제1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개최한다면서 "기업 자율성 존중, 정부가 지원해야 할 요소, 한미 간 파트너십 내지는 협력성 세 가지를 같이 고려하며 대응을 집중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4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할 때도 이를 논의하겠다면서 "반도체에 대해 측면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사안 성격상 이 문제가 주된 의제가 아니라 간단하게 말하고 경청도 하겠지만, 앞으로 산업부나 기재부, 여러 국제소통창구를 통해 한미 간 반도체 협력에 각별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라며 "5월에 정상간 논의됐던 한미 간 반도체 협력 파트너십을 토대로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옐런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 동향과 디지털세 후속조치, 이란 원화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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