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기념숲 '시민어울林' 조성, 소통·화합 상징성 부여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내년 개원 예정인 광주시립수목원의 사회적 가치와 상징성 부여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수목기증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시립수목원에 대한 각계 각층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광주시는 개인이 소장한 희귀식물이나 특산식물, 유전적 가치가 높은 천연기념물, 보호수의 종자나 후계목 등 중요자원을 수목원에 담을 계획이다
캠페인을 통해 기증받은 수목은 광주 제1호 공립수목원 지정에 대비해 특색있고 수준 높은 생물종다양성 증진을 위한 식물유전자원 목록에 활용하는 한편 기증기념숲 '시민어울림(林)'으로도 조성한다.
수목원 내 활엽수원 부지에 약 3800㎡ 규모로 조성되는 '시민어울림(林)'은 시민들이 기증된 수목으로만 100% 활용하며 기증수목을 수종, 규격, 수형 등을 고려해 자연형 숲으로 조성하게 된다.
또 지난 4월부터 광주지역 개발사업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제거되는 수목을 재활용해 수목원 조성사업비를 절감한다.
각종 건설현장에 있는 중·대형 수목은 이식비가 많이 들고 이식을 하더라도 고사하기 쉬워 재활용이 매우 까다로운 단점이 많았으나, 컨테이너 화분이라는 특수 이식공법을 적용해 극복할 계획이다.
그동안 건설현장에서 수목원으로 반입되거나 반입예정인 수목은 49종 4455주에 이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3억원에 달한다.
광주시는 기증 수목을 활용해 광주시립수목원이 무등의 사계와 남도의 멋, 광주다움을 품은 명품수목원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목 기증은 광주시 홈페이지 바로예약서비스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푸른도시사업소와 공원녹지과로 하면 된다.
광주시는 기증수목의 수량, 우수성이나 희귀성 등을 고려해 우수 기증자도 선발할 계획이다.
김종호 시 공원녹지과장은 "2022년 개원하는 광주시립수목원은 광주 제1호 수목원으로서 가치와 상징성이 매우 크다"며 "소중한 사연을 수목원에 간직하고 싶은 시민은 수목기증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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