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북한 차력쇼.로켓맨 "기괴해" 외신관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4 17:45

수정 2021.10.14 17:45


북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 행사에서 군인들의 차력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출처=마틴 윌리엄스 북한 전문 기자 트위터 캡처/뉴시스
북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 행사에서 군인들의 차력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출처=마틴 윌리엄스 북한 전문 기자 트위터 캡처/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 행사에서 군인들의 차력쇼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마틴 윌리엄스 북한 전문 기자 트위터 캡처/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 행사에서 군인들의 차력쇼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마틴 윌리엄스 북한 전문 기자 트위터 캡처/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지난 11일 국방발전전람회 개막식에서 에어쇼를 펼친 파일럿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두번째의 파란색 전신 타이즈 차림 남성이 시선을 확 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지난 11일 국방발전전람회 개막식에서 에어쇼를 펼친 파일럿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두번째의 파란색 전신 타이즈 차림 남성이 시선을 확 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 수뇌부가 건장한 인민군의 차력쇼를 관람하고 독특한 복장의 일명 '로켓맨'과 함께 하는 영상이 화제를 몰고 있다. 외신들은 "기괴한 쇼와 복장"이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북한에서는 조선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이하여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 행사가 개최됐다.

북한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북한 지도부가 바라보고 있는 현장에서 군인들이 벽돌을 부수고 맨몸으로 각목을 격파하며 무술을 선보이는 장면을 담고 있다.

상의를 탈의한 군인 위에 벽돌 여러 장을 올려놓고 다른 사람이 망치로 격파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어 한 군인이 유리 조각들 위에서 유리병 두 개를 깨고 그 파편 위에 누운 뒤, 가슴 위에 벽돌을 올려놓고 다른 군인이 이를 망치로 깨는 장면으로 영상은 마무리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관중들 모두 박수를 치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폭스뉴스는 '웃통을 벗은 군인들이 북한 지도부 앞에서 기괴한 훈련들을 보여주며 군사력을 과시했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부들이 '쇼를 즐기는 듯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 영상은 마틴 윌리엄스 북한 전문 기자가 북한TV에 송출된 영상 일부를 트위터에 올리며 전 세계에 공개됐다.

아울러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북한 지도부와 함께 있는 ‘로켓맨’, ‘캡틴 북한’도 화제가 됐다.

북한은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지난 5년간 북한이 개발한 첨단무기들이 전 세계에 첫선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이 촬영해 세계 언론사에 타전한 사진을 보면 탱크 앞에 김 위원장과 군 장병 30여명이 나란히 서서 차렷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대열 가장자리에 선 한 명이 군복 대신 파란색 전신 타이츠를 입고 있어 시선이 집중된다. 더욱이 그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수영모처럼 생긴 모자도 쓰고 있다.

이에 전세계 트위터 등 SNS 이용자들은 이 남성의 정체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보이며 ‘로켓맨’, ‘캡틴 북한’ 등 별칭을 붙였다. 로켓맨은 지난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한테 부여한 별명이다. 트럼프는 김 위원장의 거듭된 미사일 시험발사를 비아냥거리기 위해 로켓맨이란 표현을 동원했다.

캡틴 북한은 미국 영화 ‘마블’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캡틴 아메리카’에 착안한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가 몸에 꼭 붙는 파란색의 전신 타이츠를 입는 점에서 둘의 공통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남성의 진짜 정체는 공수작전을 수행하는 낙하산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 북한 열병식 이후 행사에 참여한 어느 공수부대 낙하산병이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 또한 파란색 전신 타이츠를 입고 수영모 비슷한 모자를 썼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