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위버 증후군으로 과도한 성장
기네스북 등재 루메이사 "장애 새로운 장점 될 수 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려라 조언도
[파이낸셜뉴스]
기네스북 등재 루메이사 "장애 새로운 장점 될 수 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려라 조언도
희귀병을 앓고 있는 20대의 터키 여성 루메이사 겔기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오늘 15일 CNN에 따르면 루메이사의 신장은 215.16㎝다. 그는 17살 때인 2014년 세계 최장신 10대 여성으로 기네스북으로 처음 등재됐고 이번에도 가장 큰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다시 올랐다.
2m가 훌쩍 넘는 루메이사의 키는 '위버 증후군'이라는 유전성 희귀 질환 때문이다. 위버 증후군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과도한 성장과 척추측만증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병으로 루메이사의 뼈와 근육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다. 때문에 그는 어린 시절부터 보조기구를 이용해 걸을 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생활을 휠체어에서 보냈다.
그렇지만 루메이사는 "내 삶은 행복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 가족과 친구들이 언제나 나를 지지해준다. 이번 기네스북 등재도 자랑스러워했다"고 덧붙였다.
루메이사는 "외출하면 많은 사람이 나를 신기해하면서도 대부분 친절하게 대한다"면서 "사진을 함께 찍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르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다르다는 사실에서 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것을 얻을 수 있다"며 기네스북 등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애가 새로운 장점이 될 수도 있다"라며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여 잠재력을 깨닫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메이사의 기네스북 등재로 세계 최장신 남성과 여성은 모두 터키 국적이 됐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신 남성은 30대의 술탄 코센이다. 그의 키는 2m 51cm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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