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맞수 토론'을 통해 맞대결을 벌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대선 경선 후보 4인을 2개 조로 나눠 1대1 '맞수토론'을 개최한다. 1부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토론, 2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토론으로 진행된다.
이날 '윤홍대전'의 핵심 쟁점은 윤 전 총장의 '당 해체' 발언 논란이 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캠프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당내 경쟁 주자들이 자신에게 맹공을 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다음날인 13일 경기도당 기자간담회에서 "옛날에도 어느 대선후보 한 분이 자한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한 것도 있는데, 저는 제대로 하자 이거다"라며 "'너 임마, 그런 것도 못 밝힐 거면 검사 때려치라 해' 이게 때려치라는 건가. 잘 하라는 것"이라고 해당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에 들어온 지 3개월밖에 안 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오만방자한 말을 하나"라며 "아마 내일 1대1 토론 때 (해당 발언) 공격을 하면 당원들이 다양해야 할 것이다. 여태 당원을 의식해서 (윤 전 총장에게) 제대로 물어보지를 않았는데 내일은 다르다"며 공세를 예고했다.
또한 본선 경쟁력, 즉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맞대결 승리 가능성도 주요 경쟁 요소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이 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 명확한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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