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서울 아파트를 사려는 심리가 5주 연속 줄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정부의 금리인상과 대출규제로 매수가 위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부동산 매수 심리를 가늠하는 주택 매매수급지수는 하락세다. 10월2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9로, 10월1주(102.8)보다 0.9포인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5주 연속 하락세다. △9월6일 107.2 △13일 107.1 △20일 104.2 △27일 102.9 △10월4일 102.8로 떨어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서울은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담긴 '2·4대책' 발표 이후 공급 기대감에 매수 심리가 진정되면서 4월1주(4월5일 기준) 이 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으나 4월2주(4월1일) 한 주 만에 반등해 이번 주까지 27주 연속 기준선 100을 넘어서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와 그간 상승 피로감 등으로 매수 심리가 꺾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대출규제로 인한 매수여력 부족과 너무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 값으로 소비자 심리가 떨어져 정체된 국면이라고 봤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월2주 105.4로 전주 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5.4에서 105.9로 상승했다. 서울 매수심리가 진정되고 있지만, 경기(106.3→107.4)와 인천(107.6→109.2)의 매수심리가 올라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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