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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리캡(자본재조정)으로 모던하우스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올해 500억원 중반, 내년 600억원대를 기록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힘입어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3400억원 규모 모던하우스 리캡을 추진 중이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3곳과 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모던하우스 과정에서 발생한 인수금융 약 2400억원을 차환, 나머지 1000억원 가량을 회수해 투자자(LP)들에게 수익 분배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를 약 64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그동안 MBK파트너스가 모던하우스의 재매각 등을 하지 못한 것은 성장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보여주지 못해서다.
매출액은 2018년 3354억원에서 2019년 3597억원, 2020년 3474억원으로 오히려 후퇴했다.
EBITDA는 2018년 319억원, 2019년 314억원, 2020년 41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홈리빙 시장이 성장하면서 앞으로 실적은 우상향 추세가 예상된다. MBK파트너스가 지금을 놓치지 않고 리캡에 나서는 배경이다.
MBK파트너스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인 홈플러스도 수혜를 얻게 됐다.
테스코와 MBK파트너스간 인수가격을 둔 소송에서 MBK파트너스가 승소해서다. 영국국제중재재판소는 테스코가 MBK파트너스에 1억1900만파운드(약 2000억원)을 지급하라 최종 판정했다. 해당 대금은 홈플러스에 귀속될 예정이다.
테스코는 2015년 약 7조2000억원(홈플러스 보유 부채 제외)에 홈플러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양 측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직후 인수가격 조정을 두고 6년여간 국제중재를 통해 다퉈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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