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은 지난 6월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사업을 통해 8개 지역의 우수한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선정했다. 지역문화 콘텐츠의 세계화와 국제교류를 지향하는 사업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이달부터 그동안 준비한 전시, 공연, 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문화교류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전라북도 전주에서는 몽골 울란바토르와 스페인 사라고사, 바스크 청소년을 중심으로 국제교류 활동을 운영한다. 윷놀이, 사방치기와 같은 유사전통놀이를 중심으로 청소년 프로젝트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통놀이문화에 대한 이해 및 세계 공동체 의식 함양이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각국의 청소년들이 서로의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놀이콘텐츠를 개발해본 결과 등을 온라인발표회에서 소통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담양군에서는 10월 1일부터 '한중수교 29주년 국제교류전'이 개최되고 있다. 양국의 대표적 문화적 도시재생인 담빛예술창고와 중국 광저우 광동불산 대용당 칠호창 예술전시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팬데믹 이후 기존 교류전 방식과 다른 비대면 국제교류전을 새롭게 시도하며 VR 상설전시공간도 15일 오픈한다. 전시는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된다.
전라남도 해남군은 지역 예술단체 담소와 인도 샨티니케탄 예술단체가 공동으로 제작한 월드 뮤직 '내 벗이 몇 인고 하니'의 시문화 공연을 오는 22일 개최한다. 공연 작품은 해남군 지역 고유의 전통 문화유산인 '오우가'를 모티브로 양 도시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창작한 음악 및 시노래, 인도 예술가들의 안무를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이다. 이 외에도 이달 말 인도에서 온라인 진행되는 오우가 낭송대회 및 11월 초 시문화포럼을 진행하며 모든 컨텐츠는 '샨티포엠토피아 해남'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경기도 김포시는 자매도시인 미국 글렌데일시와 함께 다음달부터 한 달간 '경계 :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Borders : Visible/Invisible)' 전시를 개최한다. 공공미술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전시는 김포 골드라인 지하철 역사와 글렌데일시 버스 정류장에서 열리며 온라인 전시관도 함께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양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국경', '선', '경계'의 문제에 대한 두 도시 작가들의 재해석과 고찰을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골목길의 전통 놀이문화를 소재로 한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풀뿌리 문화현장인 지역에서 형성된 우리의 지역문화를 세계적 콘텐츠로 만들어 지방소멸의 돌파구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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