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플레이그라운드
[파이낸셜뉴스] 친구와 지인들을 만나고 싶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쉽지 않습니다.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방법은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것입니다.
요즘 TV와 신문, 인터넷 기사에 메타버스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세계'라는 뜻의 '유니버스(universe)'를 합한 말입니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서로 연결돼 일상활동이 일어나는 세상입니다.
메타버스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놀고, 공부도 하고, 일도 합니다. 또 기업이나 정부기관들이 다양한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면접도 메타버스에서 이뤄지기도 하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서울 코엑스에 '메타버스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했습니다.
위치는 코엑스 동문 로비 좌측으로 지난 13일에 개장했습니다. 커다란 공간은 아니지만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플레이그라운드는 안내데스크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입장합니다. 안내데스크 뒤에 가정집 거실처럼 꾸며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메타버스 홈' 공간입니다. 여기서는 증강현실(AR) 안경을 착용하면 가상의 비서가 나타나 집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홈 사물인터넷을 안내해 줍니다. 공기청정기나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기도 하고 TV도 봅니다.
TV에서 태권도 경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보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보고싶은 방향을 자유자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안내하는 분이 설명하기를 태권도 경기장에 수많은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다양한 방향에서 촬영을 합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방송사에서 일방적으로 하나의 화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싶은 방향의 화면을 마음껏 바꿔가면서 시청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 공간은 '메타버스 라이프'와 '5G MEC 체험존'이 있습니다.
메타버스 라이프 코너에는 교육과 컨벤션, 쇼핑, 의료 분야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3개의 모니터에 각각 야외강의실과 컨벤션센터, 생활가전매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 별도의 커다란 모니터에는 VR로 뇌파를 측정해 스트레스를 측정하기도 하고 정신건강에 좋은 가상의 공간에서 음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AR기기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들판의 나비들이 날아다닙니다. 기기 앞으로 손을 내밀면 영상속 나비들이 손 위에 앉기도 하죠.
혹시 코엑스에 가게 된다면 한번 방문해서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과학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어렵다', '딱딱하다', '다른 세상의 얘기'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저 또한 과학 관련된 곳을 처음 출입했을때 마찬기지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귀 기울여보면 우리 일상에서 많이 접했던 것들입니다. 과학분야에서 쓰는 단어들이 좀 어려울 뿐이죠. 그래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봤습니다. 국내 여러 곳에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보셨다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함께 제가 소개한 곳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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