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공개하고 체중감량에 들어간 것에 대해 재미있는 해석이 나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5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김 위원장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까닭은 "부인(리설주)이 적극적으로 김정은 위원장 살 빼는 데 시어머니 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그대로 놔두면 갖가지 질병이 그냥 터질 수밖에 없는데 살 빼야죠"라며 리설주 여사 압박에 김 위원장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김정은 위원장이 주변 사람들이랑 담배 피우는 모습을 왜 대중들한테 보
여주는지"를 묻자 정 전 장관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김정은이 84년생밖에 안 되니까 다른 나라 국가 원수들하고 만나는 데 있어서는 애 취급당하기 싫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52년생으로 한 32살 차이가 난다"며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으로부터 (애취급 당하기 싫어) 담배라도 피워서 어른 대접을 받으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는 방송 말미 "문 대통령은 53년생이다는 청취자 말이 있다"며 정정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주적은 남한이나 미국이 아닌 전쟁이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군사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말을 그렇게 한 것"으로 "전쟁이 굉장히 겁난다는 말을 점잖게 한 소리"라고 풀이했다.
이런 분석을 한 배경으로 "미국은 군사력을 날로 강화하고 있고 한국도 경제력이 커지면서 군사력이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라는 점을 든 정 전 장관은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양새를 취하지만 계속 이길(군비경쟁)로 가면 경제가 주저앉을 수밖에 없으니까 전쟁을 막기 위해 남북한이 뭔가 이 시점에서 균형을 잡자라는 얘기를 그렇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