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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코스피 상장사인 모회사 디피씨에 흡수합병된다. 이를 통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상장사가 된다.
디피씨는 디피씨 주식회사와 자회사인 스틱을 1대0 비율로 합병한다고 15일 공시했다.
회사측은 "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본 건 합병 등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주주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디피씨 주식회사의 최대주주는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이며, 피합병법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의 최대주주는 합병법인으로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합병법인이 발행할 신주는 없다. 합병 완료시 최대주주 변경도 없다.
디피씨 주식회사는 존속법인으로 계속 남아있게 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는 합병 후 해산하게 된다.
피합병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는 합병 후 해산하지만 존속법인이 상호를 스틱인베스트먼트로 바꾸고 투자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자제품 부품을 제조하는 스틱의 제조업 부문은 향후 물적 분할해 매각할 방침이다. 이 부문 매출은 지난해 기준 1200억원가량이다.
디피씨는 이번 합병이 지배구조 개편에 기여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 부문 수익성과 성장성이 제조업 부문에 비해 높은 만큼 주가 흐름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흡수합병을 통해 운용 자산 규모가 5조원 이내로 줄어들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피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운용자산 규모는 4조70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동남아시아 차량 호출기업 '그랩'의 뉴욕 증시 상장, 투자사인 빅히트 상장 등 투자 회수 실적을 내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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