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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장동 대출비리 尹이 수사안해"… 野 "결국 이재명 게이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7 18:40

수정 2021.10.18 08:43

18일 경기도 국감 난타전 예고
이재명, 최대 치적 강조 ‘정면돌파’
與, 고발사주 의혹 등 대대적 역공
이준석 "대장동 특검" 도보시위
50억클럽 터뜨린 박수영 전진배치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여야간 혈전이 예고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소재 경기도청에서 공무원들이 국감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여야간 혈전이 예고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소재 경기도청에서 공무원들이 국감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정국을 강타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국정감사 슈퍼위크를 맞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는 18일·20일 각각 경기도 국감을 통해 대장동 특혜 의혹에 이 지사의 연루 여부와 성남시의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점 등이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전망이다.

이 지사는 정치권 일각의 국감 이전 지사직 사퇴 전망을 뒤엎고 직접 국감에 참석키로 했다.

이 지사는 국감에서 직접 대장동 개발이 곧 공영 개발 이익을 최대 환수한 사상 초유의 최대 치적사업임을 강조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정 소수의 민간인에게 수천억원의 막대한 개발 이익을 몰아준 게 결국 이 지사와 성남시 등이라는 주장을 펴며 송곳검증을 벼르고 있다.


반면 이 지사측과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에 보수정당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는 만큼 대장동 특혜 의혹은 곧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면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與 대장동게이트 엄호 총력전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여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지사측은 국감을 앞두고 전열을 재정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당은 이날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TF'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장동 의혹 방어전에 시동을 걸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저희 당으로서는 대장동 사건이 오히려 이재명의 행정 능력을 입증하는 계기"라며 "청렴성 확인 계기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주말동안 공개일정 없이 국감 준비에 매진했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정치 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개발 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행정 성과를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감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민주당은 고발사주 의혹,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의혹을 꺼내들면서 역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조준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송 대표는 "부산 저축은행 당시 김만배-박영수 특검 결탁 의혹이 제기되는데 입을 다물고 있다"며 "대검 중수부가 불법대출사건을 원칙대로 수사했다면 토건세력의 대장동 땅 사재기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부산저축은행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1100억원 상당을 부실대출했다는 사건 수사를 맡았던 윤 전 총장에 책임의 화살을 돌린 것이다.

이재명 지사도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 주임검사로서 이 명백한 비리 사건은 왜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는지 납득할만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이재명지사에 파상공세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비리 의혹 특검 도입 촉구 도보시위 등 여론전과 함께 상임위 전력을 대폭 보강하는 등 경기도 국감에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정점에는 이 지사가 있다는 이른바 '이재명 게이트'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다양한 공격포인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경남 창원에서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 및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도보시위를 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해 "괴변으로 해명하거나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얘기하고 '해명이 됐다'고 과장해도 우리 국민들이 잡아내고 국민의힘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행안위 위원 보임으로 화력을 최대한 보강 중이다. 당 차원에서 다양한 관련 의혹을 제보받는 동시에 나름의 확인 절차를 거쳐 국감 현장에서 굵직한 한 방을 터트리겠다는 구상이다.


야당은 50억원 클럽 명단을 밝힌 박수영 의원을 행안위 위원으로 보임했다. 경기도부지사 출신 박 의원은 다양한 의혹을 수집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력한 한 방이 없고, 단순한 의혹 제기 등에 그칠 경우 오히려 역공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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