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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가 꺼리는 채용공고는 '단기간 여러 번 등재된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8 09:35

수정 2021.10.18 09:35

구직자가 꺼리는 채용공고는 '단기간 여러 번 등재된 것'
[파이낸셜뉴스] 지원자가 기업을 보는 첫인상인 채용공고가 불친절하고 불투명하게 느껴질수록 지원자의 입사지원율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 중 구직자가 생각하는 가장 나쁜 채용 공고는 단기간에 여러번 등재된 공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은 '구직자가 생각하는 좋은 채용공고'라는 주제로 대학생과 취준생,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 등 1226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구직자가 꺼리는 채용공고 유형은 단기간 여러 번 등재된 공고(49.6%)가 가장 많았다. 해당 유형을 꼽은 응답자는 '장기근속이 어려울 것', '퇴사자가 많아 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것' 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꺼리는 채용공고 유형 2위는 가족 같은 회사(36.7%)가 차지했다. 구직자는 가족 같은 회사 분위기는 좋지만, 과연 워라밸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스러워 했다. 더불어, 조직 체계 없고 조건없는 희생을 강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3위는 불분명한 업무 설명(31.2%)이었다. 이를 선택한 응답자는 '독박 노동 우려', '원치 않는 업무 비중이 훨씬 더 높을 것' 등의 이유를 들었다. 다음 4위는 기본급보다 인센티브를 강조(19.6%)로 이를 고른 사람의 의견은 '수익이 일정치 않은 듯한 느낌', '연봉 기준 불명확', '업무 과중' 등을 들었다.

그렇다면, 채용공고 내용 중 구직자가 매력을 느낀 문구는 무엇일까? 응답자 과반은 주4일·4.5일(59.0%)을 택했다. 성과에 따른 조기 진급(38.6%), 구내식당, 간식 제공(23.8%), 상시 재택근무(16.8%) 등도 매력적인 공고 문구라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구직자에게 현재 채용공고에서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중복응답)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가장 많은 응답은 자세한 수행 업무(45.4%)였다. 다음으로 초봉 및 연봉(39.6%), 합격/불합격 공지 날짜(25.1%), 명확한 모집 인원(21.2%), 성과금과 상여금 여부(18.8%)가 뒤를 이었다.

채용공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대사항 내용 중 자세한 부가 설명이 더해져야 한다고 느끼는 문구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는 관련 경험 우대(40.5%)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예컨대 '공공기관 경쟁입찰 경험자', '해외 박람회 기획, 진행 경험자' 등 경험 관련 상세 설명이 덧붙여져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다음은 관련 자격증 소지자(19.3%)로 자격증 종류의 뚜렷한 설명을 원했다. 또, 분석력 필요(18.3%)를 꼽았다. 데이터 분석에 활용되는 프로그램의 종류 또는 툴을 명확하게 언급해주기를 바랐다.

마지막으로 수시채용 관련 공고에는 문제점이나 개선점이 없을지 질문한 결과, 채용공고 상 서류마감 이후 과정 설명이 없어 불투명(54.4%)과 신입 채용임에도 과도한 전문성 요구(39.6%)를 1,2위로 들었다. 또, 합격자 발표일을 명시 안 한 공고(32.2%), 합격자에 한해서만 알려주는 서류 심사 결과(30%) 등을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엿새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07%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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