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농산물 유통단계 줄여… 신선도·가격 경쟁력 높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8 06:00

수정 2021.10.18 17:38

롯데마트 ‘K-품종’ 프로젝트
새벽 수확 딸기 등 80여종 출시
농산물을 중심으로 밥상 물가가 연일 치솟으며서 '로컬푸드'가 주목받고 있다. 로컬푸드는 반경 50㎞ 내에서 생산된 지역농산물로 유통마진이 적어 시중가보다 10~20% 저렴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신선도가 극대화된 것이 강점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로컬푸드를 확대하고 다양한 K-품종 제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4년부터 로컬푸드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한편 고객에게는 우수한 상품을 공급함으로써 '생산자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 구조'를 구축해왔다. 현재 전국 100여개 점포에 198개의 농가가 직접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1~9월 로컬푸드 상품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2% 신장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롯데마트는 산지와 상품을 관리하기 위해 로컬MD 인력을 올해 12명에서 19명으로 보강했다. 또 자체 품질기준 (L-GAP)과 현장 지도를 수립해 품질 경쟁력이 담보된 로컬푸드를 공급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로컬MD들이 안정적 판로 제공, 마케팅, 홍보, 품질교육 등을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에 따라 생산자들은 우수한 품질의 상품 생산에만 몰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덕분에 롯데마트는 올해 신규 농가와 로컬푸드 상품 모두 2019년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특히 올해는 신규 출시한 '새벽 수확 딸기·복숭아·옥수수'를 포함해 198개의 농가에서 생산된 80여가지의 로컬푸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로컬푸드의 도약을 위해 ESG 활동의 일환으로 K-품종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국산 품종 활성화 및 재배 농가 수입 증진을 위한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품종은 '블랙위너수박' '루비에스 사과' '홍성 홍산마늘' 등이며, '썸머킹' '아리수' 등 국산 K-품종 사과를 새로 운영하고 있다. '대박나 양배추' '베테랑 오이' 등 다양한 국산 품종의 채소도 선보이며 계약재배 및 판로제공 등 농가의 국산 품종 도입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마트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지난 9월 업무협약 맺고 국산 신품종 개발 등에 협력키로 했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감홍사과' '추황배' '영주별사과' 등 시즌마다 우수한 제철 국산 품종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지속적인 홍보, 판로 제공 등으로 K-품종 농산물의 매출액을 지난해 326억원에서 올해 5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강성현 대표는 "지역 농가,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우수한 로컬 산지를 발굴하고, K-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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