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중 7700만원 탈환
8000만원 재돌파 관심 커져
코인베이스 이어 백트 美증시 상장
기관투자자 잇단 매수 등 호재에
1억원 돌파·제도권 안착 기대감↑
8000만원 재돌파 관심 커져
코인베이스 이어 백트 美증시 상장
기관투자자 잇단 매수 등 호재에
1억원 돌파·제도권 안착 기대감↑
■이틀만 6만2000달러 탈환
1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6만2000달러 대를 탈환했다. 지난 16일에 이어 이틀 만이다. 4월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6만4863.10달러(약 7706만원)까지 약 2000달러(약 240만원)를 남겨 놓을 정도로 상승세가 거세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이날 비트코인이 4월 18일 이후 딱 반년만에 7700만원을 재돌파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는 4월 14일 기록한 8199만4000원이다. 사상 최고가까지 약 500만원만 남겨놓을 정도로 급등세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장은 미국이 이끌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매수 사실을 알린 데 이어 이번 주부터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75일간 프로셰어스가 신청한 비트코인 선물 ETF를 검토해 왔다. SEC가 이의가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프로셰어스는 곧 비트코인 선물 ETF 상품을 거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발키리, 인베스코, 반에크 등이 이달 중 비트코인 선물 ETF를 잇따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EC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볼트에쿼티의 ETF 상품도 승인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인 백트가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이 결정됐다는 소식도 나왔다. 백트는 코인베이스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상장하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됐다.
■"연내 10만달러" 예측도
비트코인 시세의 가파른 상승 움직임은 10만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10만달러는 숫자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진다. 1억원이 넘는 거금에 해당한다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이 자산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거대 자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행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기대감이 높아졌다. 10만달러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통해 제도권 내에 비트코인 진입 및 안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의 주리엔 티머 글로벌매크로 이사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온체인 데이터상 비트코인 3개월 미만 단기투자자들의 지갑수는 전체의 15% 이하로 떨어졌다"며 "현재 상승세는 단기투자자들이 아닌 근본적인 수요에 따른 것으로 매우 좋은 신호다"라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도 최근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 글로벌 신흥시장 통화조사 책임자의 연구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내년 초까지 1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비트코인이 전세계에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P2P 결제수단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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