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분노하며 술마시는 가해자 사진 올려
피해자 "자중하세요. 봉사활동 하세요" 울분
[파이낸셜뉴스]
피해자 "자중하세요. 봉사활동 하세요" 울분
지난 7월 아파트 산책로에서 아내와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20대 여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40대 남성이 또 한번 분노했다. 가해 여성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을 접하면서다.
오늘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술로 한 가정 뒤흔든 20대 여성, 또 술 마시러?'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지난 7월 30일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 주변 산책로 벤치에서 아내, 중학생 아들, 7살 딸과 쉬던 중 봉변을 당한 40대 가장이다.
그는 "술로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20대 여성. 그 가해자의 근황을 확인한 저로서는 울분을 넘어 그저 무력해질 따름이다"고 했다. 이어 "가해자는 지인들과 아주 편히, 아주 즐거운 모습으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며 가해자가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잘난 부모 뒤에 숨어서 우리 가족 걱정 1도 없이 보낸 사과 문자에 분명 '죽고 싶다, 피가 마른다'고 애원하지 않았나? 대단하다"라고 했다.
이어 "가해자 당신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 고통과 트라우마를 남겼으며 출동한 경찰들 앞에서 저를 한낱 성추행한 파렴치범으로 몰아붙인 아주아주 나쁜 사람이자 범법자"라고 비판했다.
피해자는 "술이 술술 넘어가시던가요? 자중하세요. 술 마실 시간 있으면 봉사활동이나 하세요"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해자 부모님. 따님 관리 좀 잘 부탁드린다"며 "늘 말씀드렸듯이 역지사지 한번만 해달라"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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