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중국 국적의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실을 숨기고 요양병원에 취업했다가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4명이 숨졌다.
2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전날 경기 남양주시는 중국인 A씨가 근무했던 요양병원에서 환자 58명과 종사자 24명 등 총 8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기저질환이 있거나 항암 치료 중이던 고령 확진자 4명은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A씨를 바이러스 유입 경로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과 6일 영등포보건소에서 두 차례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1차는 음성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이튿날 재검사를 A씨는 7일 영등포보건소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영등포보건소는 7일 B씨에게 전화로 확진 사실을 통보했는데 그 뒤로 연락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소재는 A요양병원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B씨는 확진 통보를 받은 날 A요양병원에 음성으로 나온 1차 확인서만 내고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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