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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포마을 바닷가 옛 전경초소 ‘문화공간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0 17:20

수정 2021.10.20 17:21

‘대포마을 노지문화 전시회’ 개최…향후 '역사문화박물관' 개관 희망
서귀포시 대포마을 옛 전경초소 [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 대포마을 옛 전경초소 [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좌승훈 기자] 제주 서귀포시와 대포마을 주민·예술가들이 함께 ‘대포마을 노지문화 전시회’를 오는 22일부터 11월16일까지 중문단지 축구장 뒤편 옛 전경초소(서귀포시 대포동 2499)에서 연다. 이 전시회는 문화체육관광부·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대포마을회가 주관하며, ㈔삼무서회·㈔제주올레가 협력한다.

대포마을 바닷가 옛 전경초소는 1960년대부터 해안경비를 위해 가림막 설치로 보초 근무 용도로 사용되다, 2000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초소가 건축됐다. 이후 열상감시장비의 발달로 초소 근무 인력이 차츰 감소되다가, 지난 6일 공식적으로 업무를 종료하게 돼 마을 유휴공간으로 남게 됐다. 서귀포시와 대포마을은 이 곳의 아름다운 전경과 매혹적인 분위기에 주목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고두산 대포마을회장은 “주민들이 이곳을 마을의 유서 깊은 유물과 문화자원이 담긴 '역사문화박물관'으로의 개관을 희망하고 있다”며 “대포항과 법화사 주춧돌, 원담, 도대불, ‘갯당’인 해녀당·어부당, 해녀 불턱, 대포연대 등 마을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문화벨트공간을 조성해 후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포포구 [제주관광공사 제공]
대포포구 [제주관광공사 제공]

한편 이번 전시회는 4가지 주제로 열린다. 문화도시 서귀포노지문화탐험대인 제주 ‘엥기리다’팀의 ‘대포마을 그림이야기’가 펼쳐지며, 대포마을의 아름다운 경관으로꼽히는 ‘대포 10경’을 사진가 ‘광제’가 렌즈에 담았다.
뿐만 아니라 김순이 시인의 시비 ‘대포해안에서’와 지금은 사라진 옛 포구의 천연 방파제 역할을 했던 ‘코짓개’ 경관 전시도 마련된다.

개막식 이벤트로는 마을주민 사예가 강경훈의 현장 휘호·전시가 준비됐다.
제주올레걷기축제 ‘WE WALK(10월22~11월16일)도 열린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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