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고려용접봉, LNG 저장탱크 용접재료 국산화 성공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1 09:51

수정 2021.10.21 09:51

극저온 환경 견디는 제품 개발
해상용 저장탱크 시장도 공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와 고려용접봉이 육상 LNG 저장탱크 제작시 필요한 용접재료 국산화에 성공했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육상 LNG 저장탱크는 최근 용량 증대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해 내진 특A등급을 갖춘 모델로 설계되고 있어 저장탱크의 강재 및 용접부는 기존보다 강도가 높고 질기면서도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인성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영하 165℃의 LNG를 담아두는 내조탱크는 극저온 환경을 견뎌내는 9%니켈강과 고가의 니켈계 용접재료가 사용된다.

극저온용 9%니켈강은 포스코가 1990년대초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 LNG 프로젝트에 공급해 왔으나 용접재료는 전량 수입해 왔다. 이에 포스코와 고려용접봉은 지난해 전략적 기술개발 협약을 맺고 9%니켈강용 국산 용접재료 개발에 착수해 1년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수동, 자동, 반자동 등 모든 용접 방법에 사용할 수 있는 3가지 종류의 용접 재료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포스코 주세돈 철강솔루션연구소장(왼쪽 세번째)과 고려용접봉 최희암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20일 개최된 ‘포스코-고려용접봉 LNG용 9% 니켈강 및 국산 용접재료 패키지 공급 협약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주세돈 철강솔루션연구소장(왼쪽 세번째)과 고려용접봉 최희암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20일 개최된 ‘포스코-고려용접봉 LNG용 9% 니켈강 및 국산 용접재료 패키지 공급 협약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이번에 개발된 국산 용접 재료는 수입재와 동등한 품질 수준을 확보했으며 용접작업성은 오히려 더 우수해 용접부 불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올해 7월과 9월 국내 LNG 저장탱크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와 해외 건설설계사의 대형파괴시험을 모두 통과하는 등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 용접재료 국산화 개발을 통해 수입재 대비 약 3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올해 전세계 LNG시장은 전년대비 3~5% 증가가 예상되며 국내 LNG 수요도 2034년에는 올해 대비 약 700만t 증가한 5235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NG를 수입해 보관하는 저장탱크도 2031년까지 한국가스공사 10기, 민간 8기 등 18기가 추가로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9%니켈 강재와 용접재료의 수요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향후 양사는 9%니켈 강재와 용접 재료를 패키지화 해서 공급을 추진한다.
올해 건설을 시작하는 당진 LNG 기지의 대용량 LNG 저장탱크를 시작으로 국내외 육상 LNG 프로젝트에 확대 적용하고 LNG추진선 연료탱크 및 LNG벙커링 등 해상용 저장탱크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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