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옹호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5·18 15개 단체가 “전두환을 찬양하며 호남 운운 하는 것은 명백한 망발”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광주서는 ‘5·18 잊지 않겠다’고 하고, 부산선 ‘전두환이 다 잘못 했나 배울점이 있다’는 등 망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18 단체들은 “윤석열 후보는 지난 7월 17일 5·18 국립묘지에 방문해 눈물을 흘리며 ‘5·18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방명록에 적었지만, 이것이 거짓말이며 정치적 수사였음이 이번 망언을 통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두환이 조직관리를 잘했다고 발언했는데 전두환 치하에서 기업인들은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뜯겼고 학생들은 체포되어 고문·강제징집·의문사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언론인들은 신문사와 방송국에서 쫓겨났고 노동자들은 백골단에 구타를 당했으며 승려들조차 군홧발에 짓밟혔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유도 모른 채) 지옥 같은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던 사람들이 수천 명에 달했던 대한민국은 보안사와 안기부 요원들 감시하에 숨도 쉬기 어려웠다”고 열거했다.
이들은 △ 5·18과 민주영령들 앞에 사죄 △ 반인권 독재주의자 정체성을 자백 △ 기만적 정치행각을 중단 △ 검찰쿠데타. 고발사주 등 스스로 부자격자임을 인정하고 정치에서 은퇴 등을 요구했다.
김용만 (사)5·18서울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5·18로부터 41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반민주 반인권적 독재자를 찬양하는 정치 부적격자가 정당의 대선후보가 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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