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국제유가와 물류비가 급등하면서 기업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기업 경영자들이 급변하는 통상환경을 이해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KITA 글로벌 통상 포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지윤 박사는 현 국제정세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10개월이 지난 지금, 미국과 중국의 경쟁을 비롯해 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갈등은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면서 대만이 긴장의 뇌관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내년 11월에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어 기후변화나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과 같은 이슈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내년에 있을 한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삼성물산, 동원그룹, CJ ENM, 세아제강, 엑시콘, 주성엔지니어링, 일진그룹, 한영넉스 등 대기업과 주요 수출기업의 대표(CEO)급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다.
'KITA 글로벌 통상 포럼'은 다음 달까지 총 5회에 걸쳐 매주 국제정치, 미중 패권경쟁, 중동 이슈, 기후변화를 주제로 정재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미중관계연구센터장,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최재철 전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등 국내 최고의 전문가를 연사로 초청해 진행된다. 마지막 5회차에서는 워싱턴 통상전문가들과의 화상 간담회를 통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통상, 외교, 기후변화대응 등 정책 방향과 한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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