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총파업은 시작일뿐…내달 13일 대규모 집회"
전날인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총파업 대회를 강행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11월 13일 대규모 집회를 또다시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대회 결과 보고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윤택근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월 20일 총파업은 시작일 뿐"이라며 "11월 1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 한국 사회를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드코로나를 앞둔 시점에서 더이상 결사 집회의 자유를 막아선 안 된다"라며 "민주노총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집회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내년 3월 대선이 열릴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1월 28일에는 청년노동자대회를 열고, 내년 1월에는 민중총궐기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 직무대행은 "11월 13일 등에는 수도권에서 규모 있는 집회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에 안정된 집회를 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정부는 자제하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총파업 대회를 강행했다. 이로 인해 서울 집회 장소였던 서대문역 사거리 일대는 3시간가량 교통이 마비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집회에만 2만7000여명의 노조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을 포함한 전국 14개 지역에서 진행된 총파업 대회 전체 참여인원은 26만명이라고 추산했다.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고용노동부가 총파업 참여인원을 5만명 수준이라고 밝힌것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통계는 하루 일당을 포기하고 파업에 참여한 건설노동자가 빠졌고, 쟁의권이 없는 공무원 노조의 참여도 누락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 전원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명백히 감염병관리법 위반에 해당하고 방역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사전에 예고한대로 오늘 오후 4시 서울 경찰청에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 전원을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민주노총 대규모 총파업 집회와 관련해 참석자 10여명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다만 구체적인 출석 요구 대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67명 규모의 '10·20 불법시위 수사본부'를 꾸렸다. 경찰은 주최차 등에게 집시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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