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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도전' 안나린,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선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1 17:29

수정 2021.10.21 17:29

보기 1개 버디 9개로 8언더파 맹타
12월 LPGA퀄리파잉시리즈 응시 
박주영. 전인지, 7언더파 공동 2위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른 안나린. /사진=KLPGA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른 안나린.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KLPGA코리안투어서 활동중인 선수 중 오는 12월 예정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시리즈에 응시한 선수는 두 명이 있다. 안나린(25·문영그룹)과 최혜진(22·롯데)이다. 이들이 퀄리파잉시리즈에 진출하지 않고 투어 직행 카드를 획득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된다.

안나린이 그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우리나라 유일의 LPGA투어 대회로 막을 올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다. 안나린은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공동 2위 박주영(31·동부건설)과 전인지(27·KB금융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전인지. /사진=KLPGA
전인지. /사진=KLPGA
안나린은 지난해 10월 오텍캐리어 챔피언십과 11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 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사실 이번 겨울에 LPGA 투어 퀄리파잉시리즈에 참가 신청을 했다"며 "미국 투어에 뛰고 싶어서 골프를 시작했는데 그래서 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승하면 LPGA투어 진출도 하니까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02년부터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에서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 미국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2003년 안시현, 2005년 이지영(이상 CJ 나인브릿지 클래식), 2006년 홍진주(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 2014년 백규정, 2017년 고진영(이상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등 5명이다.

박주영. /사진=KLPGA
박주영. /사진=KLPGA
KLPGA 정규 투어 대회에 246차례 출전했으나 아직 생애 첫 우승이 없는 박주영도 이날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8개를 잡아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LPGA투어서 활동중인 박희영(34·이수그룹)의 동생인 박주영은 2015년에 LPGA투어서 활동하다 국내로 유턴했다.

유해란(20·SK네트웍스)과 김아림(26·SBI저축은행), 명예 부산시민이자 2019년 대회 준우승자인 재미동포 대니엘 강(28)이 공동 4위(6언더파 66타)에 자리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LPGA투어 통산 한국 선수의 200승째가 된다. 첫날 공동 4위까지 6명 가운데 5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져 그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올 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는 김세영(28·메디힐)이 5타를 줄여 KLPGA투어 시즌 1승의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김세영은 2015년에 LPGA투어에 진출한 뒤 매년 1승 이상씩 통산 12승을 거두고 있으나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최혜진은 이븐파에 그쳐 공동 57위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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