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제2금융

저축銀 소액 신용대출 연체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1 18:05

수정 2021.10.21 18:05

잔액 5500억… 7% 감소
최근 1년 간 대형 저축은행들의 소액 신용대출 잔액은 감소한 반면 연체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액 신용대출은 주로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이 이용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여러 대출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아, 연체액 증가는 잠재 부실 위험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대형 저축은행 5곳(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올 상반기 소액 신용대출 잔액은 5500억300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5959억1400만원)보다 7%(458억8400만원) 줄어든 규모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SBI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을 제외한 웰컴·OK·페퍼저축은행은 최근 1년 간 소액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OK저축은행은 2901억6300만원에서 2162억500만원으로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1339억9600만원에서 1211억9600만원으로 줄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12억9300만원에서 102억4800만원으로 축소됐다. 다만 SBI저축은행은 1372억800만원에서 1513억300만원으로 늘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32억5400만원에서 510억7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은 전반적인 소액신용대출잔액 감소세 속에서도 같은 기간 소액신용대출 연체액은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올 상반기 대형 저축은행 5곳의 연체액은 298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38억3700만원) 보다 늘었다.

연체액이 늘어난 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27억2100만원→44억3000만원), OK저축은행(124억5600만원→177억3700만원), 한국투자저축은행(15억1400만원→15억8400만원) 등이다.
소액 신용대출은 300~500만원 한도로, 당장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저소득계층, 저신용자가 주고객이다. 고정금리긴 하지만 2금융권이다보니 금리가 최고 19%일 정도로 높다.
소액이긴 하지만 고금리인데다 저신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출이다보니, 연체액 증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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