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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남자로 어때요?" 유승민 딸 유담 라방서 질문받자 "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2 05:29

수정 2021.10.22 12:09

유튜브 라이브를 보며 웃고 있는 유담씨(오른쪽)와 유승민 전 의원. 유튜브 캡처
유튜브 라이브를 보며 웃고 있는 유담씨(오른쪽)와 유승민 전 의원. 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아, 이건 아니지…'
그러나 그녀가 등장하고 대세가 변했다.

'장인어른 이렇게라도 감사합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의 SNS 실시간 방송에 아들 유훈동씨(39)와 딸 유담씨(27)가 출연해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오늘 밤, 유승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 출연한 훈동씨는 “아버지가 굉장히 긴박한 상황이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담씨도 “원래는 통화하면서 출연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직접 찾아뵙고 하는 게 (아버지에게) 더 큰 힘이 될 것 같았다”고 각각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캠프 사무실을 지난달 11월에 열었는데 (자녀들이) 사무실에 처음 온다”라며 “진짜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아들은 회사원이고, 딸은 아직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담씨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직접 유 전 의원을 돕는 유세를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 이 일로 당시 유 전 의원은 ‘국민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씨. 유튜브 캡처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씨. 유튜브 캡처

지난 2017년 이후 담씨가 유 전 의원과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반에 200여명에 불과했던 유튜브 시청자 수는 두 자녀가 등장한 뒤로 1600명이 넘으며 8배로 치솟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실시간 댓글 중 “나보고 화장실 가란 이야기도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유담양 제외하고 다들 카메라에서 사라져도 된다’는 댓글에도 웃었다.

담씨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남자로 어떠냐’는 질문에는 “아…”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회를 보던 이기인 성남시의원(유 전 의원 캠프 대변인)이 “거절한 것으로”라며 재차 답을 청하자, 담씨는 “아니… 그런 게 아니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이제 (본 경선까지) 열흘 남았는데 큰 기술 없나,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 아니냐’는 댓글을 남기자, 유 전 의원은 “오늘 제 딸이 큰 기술을 쓰고 있다”고 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을 보며 “장인어른이라고 부르는 분도 계신다”며 웃기도 했다.

담씨는 또다른 네티즌으로부터 ‘유 전 의원은 딸바보로 알려져 있는데, 크게 혼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정말 크게 혼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오빠는 아무래도 아들이다 보니 (많이 혼났다)”고 답했다.
한 네티즌이 ‘아빠 같은 남자가 좋으냐’고 묻자 “너무 좋다”고 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담씨는 ‘지난 대선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자리했는데 소감을 한마디 해달라’는 사회자 말엔 “망한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이어 “도움을 드리려고 나왔는데 너무 옆에서 관전하듯이 앉아 있어서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유 전 의원은 “니 혼자 해, 언제 날 잡아가지고”라고 했다.

이기인 대변인(왼쪽부터), 장인어른, 유담씨, 유훈동씨. 유승민 캠프 제공
이기인 대변인(왼쪽부터), 장인어른, 유담씨, 유훈동씨. 유승민 캠프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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