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숙원 '해저터널 확정'에 따른 남해안 관광시대 상생협력의 첫걸음
【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권오봉 전남 여수시장과 장충남 경남 남해군수가 오는 26일 양 시·군을 상호 방문해 여수와 남해 상생발전을 위한 '1일 교환근무'를 실시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오는 26일 하루 권오봉 여수시장은 남해군수로, 장충남 남해군수는 여수시장으로서 남해대교를 건너 각 지자체로 출근할 예정이다.
권 시장과 장 군수는 각 시·군 의회 방문을 시작으로 여수와 남해의 주요 지역현안을 살피고, 여수~남해 해저터널 조성 예정지를 비롯해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내 청소년해양교육원과 독일마을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며 상생 발전 전략을 모색한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지난 1998년부터 매년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 왔던 양 시·군의 공동 숙원사업으로, 지속적인 정부 건의와 토론회 개최 등 영호남이 손잡고 사력을 쏟아 지난 8월 24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건설이 확정됐다.
여수 신덕동과 남해 서면을 잇는 바다 밑 터널이 열리면 연간 7000만명의 방문객이 여수·순천권과 남해·하동권을 넘나들 것으로 예상되며,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해저터널의 완공을 최대한 앞당겨 새로운 남해안 광역관광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며 "이번 교환근무가 그 상징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 신덕동과 남해군 서면을 잇는 해저터널은 총 7.3㎞로 오는 2029년까지 국비 6824억원을 들여 건설된다. 기존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0분으로 단축돼 여수시와 남해군이 하나의 생활권에 들어오게 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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