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22일 폐쇄됐다. 윤 전 검찰총장 측이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과 관련, 유감을 표명한 뒤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해당 계정에 올린 뒤 파문이 일자 취한 조치로 파악된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윤 후보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면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되었거나 페이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확인할 수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자신의 반려견 토리가 직접 글을 쓰는 콘셉트의 SNS 계정 '토리스타그램'을 운영하면서 강아지 사진 등 일상의 가벼운 모습을 올리는 공간으로 활용해왔다. 반려견과 함께 뒹구는 모습으로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친밀감을 높인다는 취지로, 계정이 폐쇄되기 전까지 약 300여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러나 지난 21일 밤 반려견 '토리'에게 '인도사과'를 주는 장면을 찍은 사진과 함께 "아빠를 닮아서 인도사과를 좋아해요"라는 글을 게시했다가 여권은 물론 야권의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돌잔치 때 사과를 잡고 있는 흑백사진에 이어 부적절한 SNS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사과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실무진의 실수였다"는 요지의 사과문을 내놨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일단 캠프 차원의 해명이 나온 뒤 계정 폐쇄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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