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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마켓뷰] 비트코인, 6개월만에 대기록 세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3 12:28

수정 2021.10.23 12:28

6개월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 갈아치워
비트코인 선물 ETF 2개 미국서 거래 시작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는 비트코인(BTC)이 6개월만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말을 향하며 비트코인은 다시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ETH) 등 알트코인들까지 시세가 오르고 있어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이번주 사상 최초가→조정

비트코인이 이번주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를 불러 일으켰다./사진=뉴스1로이터
비트코인이 이번주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를 불러 일으켰다./사진=뉴스1로이터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6만6930.39달러(약 7871만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4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인 6만4863.10달러(약 7628만원)보다 32%나 높은 수준이다.


다만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4월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8199만4000만원을 경신하지 못했다. 당시 20%가 넘는 김치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었던 것으로 이후 급락으로 섣부른 투자가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국내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투자에 보다 신중하게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을 견인하며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1일 2조6800억달러(약 3150조원)까지 증가했다. 5월 12일 기록한 2조5600억(약 3010조원)보다 약 4.7% 많은 수준이다.

이더리움도 이번 주 최고의 한주를 보냈다. 21일 4366.09달러(약 513만원)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7200만원) 수준으로 시세가 다소 후퇴했다.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프로셰어스 ETF, 이틀만에 10억달러 모아
프로셰어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내놓은 비트코인 선물 ETF(BITO)는 거래 이틀만에 10억달러를 끌어 모았다. 시므온 하이먼 프로셰어스 투자전략실장이 BITO 거래 시작 당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프로셰어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내놓은 비트코인 선물 ETF(BITO)는 거래 이틀만에 10억달러를 끌어 모았다. 시므온 하이먼 프로셰어스 투자전략실장이 BITO 거래 시작 당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이번 주 비트코인 상승은 미국에서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공식 거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가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발키리의 비트코인 선물 ETF(BTF)도 22일(현지시간) 시장에 나왔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ETF)의 승인에 따라 나온 것으로 가상자산이 제도권 내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수년동안 주식시장에서 비트코인이 거래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주식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노출돼 더 가상자산 투자 규모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는 이틀만에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끌어 모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 ETF 중 가장 성공적인 데뷔 중 하나로 손 꼽힌다.

선물 ETF의 경우 현물 ETF보다 파급효과는 적겠지만 다수의 운용사들이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신청한 가운데 조만간 SEC가 이 또한 승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10만달러 기대감 높아져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주말을 향해 가며 조정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진=뉴스1로이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주말을 향해 가며 조정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진=뉴스1로이터

비트코인 시세의 가파른 상승 움직임은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10만달러는 숫자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진다. 1억원이 넘는 거금에 해당한다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이 자산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거대 자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행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기대감이 높아졌다. 10만달러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통해 제도권 내에 비트코인 진입 및 안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의 주리엔 티머 글로벌매크로 이사는 최근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온체인 데이터상 비트코인 3개월 미만 단기투자자들의 지갑수는 전체의 15% 이하로 떨어졌다"며 "현재 상승세는 단기투자자들이 아닌 근본적인 수요에 따른 것으로 매우 좋은 신호다"라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도 최근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 글로벌 신흥시장 통화조사 책임자의 연구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내년 초까지 1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비트코인이 전세계에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P2P 결제수단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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