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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여론조사방식' 최대 복병..尹-洪 갈등 최고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4 16:50

수정 2021.10.24 16:50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0.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0.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 선출일(11월5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선 경쟁력을 가늠하게 될 여론조사 문항 세부내용을 놓고 내부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하다.

■양자대결 vs 4지선다형
2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경선관리위원회는 내달 5일 대선후보 결정을 위해 내달 1~2일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투표를, 3~4일에는 책임당원 자동응답 전화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각 후보간 정치적 유·불리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주자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홍준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본경선 여론조사 문구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대 1 양자대결'로 결정할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가 '기상천외한 여론조사'라고 비판한 안은 '이재명 후보 대 국민의힘 OOO 후보'의 가상대결 방식을 후보 별로 4회 실시해 후보 각각의 지지율을 반영하는 방안이다.
홍 의원은 이 후보와의 경쟁력을 묻되 국민의힘 후보 네명을 한번에 제시하는 '4지선다형'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은 홍 의원이 당 선관위가 여론조사 방식을 이재명 후보와 1대1로 4자 조사로 결정할 경우 중대 경심을 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중대결심을 하건 뭘 하건 각자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우리 당원과 국민만 바라보고 갈 뿐이지 유불리를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 비해 당심에서 앞서있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방식은 책임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후보간 신경전 최고조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주말 내내 신경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이른바 '개사과' 사진을 향한 공세에 이어 '비리·도덕성' 문제를 공격 요소로 삼았다. 그러자 윤 전 총장측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홍 의원이 범죄 전과 전력을 갖고 있다며 "깨끗한 척 하는 홍 의원의 행태는 양두구육"이라고 맞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개사과' 사진에 부인 김건희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떤 분은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다"며 홍 의원 부인 이순삼씨가 후원회장을 맡은 점을 겨냥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소환 대기중이어서 공식석상에 못 나오는 부인보다는 유명인사가 아닌 부인을 후원회장으로 두는 것이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맞받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간 공방을 "정말 가관이다. 피장파장이고 도긴개긴 아닙니까"라며 "(이재명 후보에) 무난하게 질 후보들"이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부인 강윤형씨가 이재명 후보를 '소시오패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파장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 후보의 정신 건강은 명백하게 공적인 영역"이라며 "전·현직 대통령도 같은 검증 과정을 겪었지만, 프라이버시 타령은 이재명이 처음"이라고 날을 세웠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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