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발사는 비행시험일뿐...누리호 2차 발사는 내년 5월로 예정
정부는 내년까지 이어지는 누리호 개발사업을 바탕으로 2030년에는 우리 기술로 달착륙선을 보낸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1차 발사는 비행시험일뿐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부터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누리호의 3단 로켓을 분석한다.
'누리호 1차 발사 퀵리뷰'에서 3단 엔진 연소 당시 산화제 탱크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탱크의 압력 이상 현상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과거 나로호때보다 빨리 원인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현준 정책관은 "나로호 발사때는 러시아가 모든 정보를 통제하고 있어 어려웠지만 누리호는 개발부터 발사까지 우리가 했기 때문에 오래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를 두고 건국대 이창진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지금 성공과 실패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누리호 발사는 위성 투입을 위한 상용발사가 목적이 아니고 시험하는 게 목적"이라며 "위성 투입 관점에서 본다면 잘 이뤄지지 못했지만 어쨌든 주 시험 목적은 다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달까지 가는 누리호 만든다
누리호 개발사업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개발과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0년 3월부터 2022년 10월에 종료한다.
누리호 2차 발사는 내년 5월로 예정돼 있다. 이때는 200㎏급 성능 검증 위성과 1.3톤의 모형 위성을 싣고 누리호 성능을 검증한다.
누리호개발 사업 후속으로 신뢰성 확보를 위한 발사가 4회 계획돼 있다. 내년 12월에는 무게 150㎏ 정도의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쏘아 올린다. 이후 2024년 차세대중형위성 3호과 초소형위성 1호, 2026년과 2027년 군집형태의 초소형 위성을 보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와 달 탐사선을 업그레이드된 누리호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누리호 발사 직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으며,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